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늘(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5대 시중 은행장을 만나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환율 인상 등으로 인한 은행업계 상황을 공유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미국발) '관세 폭탄' 현실화로 각 기업이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까지 여파가 미칠 것 같다"며 "은행권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대처하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강민국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제조산업 강국이 이제는 임계에 왔다. 미국 모델처럼 금융 강국으로 가야만 대한민국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규제 파괴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미국 상호관세 부과 발표로 인한 무역전쟁 발발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경제가 어느 때보다도 큰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은행권은 경제 방파제로 소임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 관세정책에 따라 피해가 우려되는 산업의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적시에 이뤄지도록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고 조만간,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에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이야기를 공통으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 청년고용 연계자금 확대 ▲ 금융사고 관련 공시 이원화 ▲ 가상자산 다자 은행 체제로의 변화 등 은행업계 요구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강 의원은 또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수출기업 위기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은행권뿐 아니라 국회 정무위 차원에서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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