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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정민과 아들 김도윤. 사진 ㅣ스타투데이DB, 일본축구협회 |
가수 김정민(57)의 아들 김도윤(17, 일본명 다니 다이치)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AFC 2025 U-17 아시안컵(이하 ‘U-17’) 일본 대표로 출전했다.
일본 프로축구 J2리그 사간 도스 유소년팀 소속인 다니는 8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오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김도윤은 교체 출전을 노렸지만 끝내 무산됐고, 일본은 베트남과 1-1로 비기며 경기를 종료했다.
아빠 김정민과 일본인 엄마 다니 루
미코 사이에서 태어난 김도윤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산하 유소년팀인 오산중에 있던 중 어머니의 나라인 일본으로 축구 유학을 갔다.
일본에서는 사간 도스 U-18 팀에서 뛰면서, 지난 2월에는 재능을 인정받아 일본축구협회(JFA)와 아디다스 재팬이 실시하는 프로젝트인 ‘JFA 아디다스 드림 로드’의 일원으로 선정돼 멕시코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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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정민과 둘째 아들 김도윤(일본명 다니 다이치). 사진 I JTBC |
빠른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로 팀 공격을 이끄는 미드필더로, ‘184cm 72kg’의 체격으로 해외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다만 대회 개막 후 두 경기 연속 벤치에 앉아 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김도윤이 일본을 택한 이유에 대해 “더 높은 수준을 추구하며 중학교 3학년 때 J리그 클럽 아카데미에서 새로운 터전을 찾았다”고 전했다.
김도윤도 “일본에 가고 싶었다.
이적한다면 가장 강한 팀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시 우승을 했던 사간 도스를 선택했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연령별 대표팀 발탁 경험은 아직 없다.
만 17세이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유지할 수 있지만, 향후 A대표팀(국가대표팀)에서 뛸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 한국과 일본 중 국적을 선택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군복무 등을 고려해 일본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가 아버지 김정민의 조국인 한국과 경기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현재 일본은 베트남과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8강 진출을 확신하지 못하지만, 일본과 한국이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대진표상 준결승 혹은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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