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관세전쟁 대응…중소기업·소상공인 금리 내리고 신규 대출 확대

【 앵커멘트 】
미국의 상호관세로 산업계 전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가운데 금융권은 신규대출 확대와 금리 인하로 기업 지원에 나섰습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어제(7일) 미국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 기업들에게 필요한 자금공급과 지원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다음 정부 출범까지 경제와 금융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환 / 금융위원장
-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해 직접 영향을 받는 수출 기업은 물론 협력업체들의 경영이 어려워질 우려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거래 기업들의 상황과 영향을 밀착 점검하고 필요한 자금 공급과 지원이 즉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국내 금융그룹들은 이에 맞춰 기업 금융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기업 대상 금리우대 프로그램의 적용 대출 규모를 1조5천억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합니다.

국가 주력 전략산업과 관련된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금리우대프로그램의 규모도 3조원에서 5조원으로 키웁니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기업금리 우대 프로그램을 통해 6조4천억원을 대출해주고,

특별 금리인하 쿠폰도 3조원 규모의 대출에 적용할 방침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어제 오후 임종룡 회장 주재로 '상호관세 피해 지원 TF' 회의를 진행하고, 수출입 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TF는 상호관세 충격이 큰 업종과 기업의 애로를 파악해 지원대책을 세우고, 달러 당 원화값 급변에 따른 외환 수급 문제도 점검할 계획입니다.

하나금융은 지난 3일 금리우대 대출을 포함한 6조3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약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의 준비와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5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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