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BYD 일부 처분해 수익 실현
올해도 BYD 14%↑, 테슬라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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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출처=로이터연합)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투자로 대박이 났다.
최근 미국 테슬라가 고전하면서 버핏 회장의 투자 전략이 다시 조명받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가 현재 보유한 BYD 지분 가치는 60억~80억달러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초기 투자액인 약 2억3000만달러에서 25~35배 늘었다.
버핏 회장은 2008년 9월 H주 2억2500만주를 주당 8홍콩달러에 사들였다.
당시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지분은 20.49%였다.
버크셔해서웨이는 BYD 주식을 14년 동안 보유하다가 2022년 8월부터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에는 140만주를 매각했다.
이로써 버핏 회장이 보유한 BYD 지분은 4.94% 정도로 추정된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까지 약 1억1300만주를 팔아치웠다.
공시에 따르면 주식 매각은 보통 220~250홍콩달러에 이뤄졌다.
평균 매각 단가를 220홍콩달러라고 가정했을 때 수익은 약 239억홍콩달러다.
이는 한국 돈으로 약 4조5000억원이다.
중국 홍콩증권거래소에서 BYD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4월 7일까지 14%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테슬라 주가는 42% 이상 떨어졌다.
현재 BYD 매출은 테슬라를 추월했다.
지난해 BYD 매출은 전년보다 29% 증가한 1069억달러다.
테슬라 지난해 매출은 977억달러다.
일각에서는 버핏 회장이 BYD 지분을 너무 일찍 판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마켓워치는 이를 두고 “버핏 회장의 교과서적인 투자 규칙일 뿐이다.
그는 모든 승자에게 영원히 매달리지는 않는다”며 “버핏 회장은 지난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BYD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켓워치는 “버핏 회장이 선택한 BYD는 배터리, 반도체, 모터에 이어 리튬 광산까지 모든 공급망을 직접 통제한다”며 “이러한 수직 통합 구조는 버핏 회장이 선호하는 핵무기급 경쟁 우위”라고 했다.
또 “건실한 재무 관리, 안정적 현금 흐름은 버핏 회장이 가장 중요시하는 기준이라 BYD는 버핏 회장에게 완벽한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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