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6월3일 확정
李, 9일 당대표직 사퇴 전망
김동연, 인천공항서 출마 선언
김경수, 이번주 중 출마 공식화
김부겸, 숙고...“조만간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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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 6월3일로 확정되면서 대선 레이스 막이 올랐다.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9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비이재명계 잠룡들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6월3일을 21대 대선일로 확정하면서 투표권 행사를 위한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대선 운동 기간은 23일로,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선거일 3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대선일이 확정된 만큼 이 대표는 대선 출마를 위해 9일 당 대표직을 내려놓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사퇴 이후 경선 캠프 인선을 마무리하고, 출마 메시지 등을 준비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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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경기도 제공] |
당 안팎에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가 깔려있지만, 비명계 대권 주자들도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출마를 공식화한 김두관 전 의원에 이어 김동연 경기지사도 대선에 출마한다.
이날 김 지사 측은 김 지사가 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미국 출국 보고 및 대선 출마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 측은 “김 지사의 미국 방문은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긴급 출국”이라며 “김 지사는 미국 자동차 완성차 3대 회사(GM, 포드, 스텔란티스) 소재지인 미시간주에 2박 4일(9~12일)간 머물며 ‘관세외교’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을 치른다.
대통령 탄핵으로 보궐선거(조기 대선)가 치러질 경우 광역단체장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 사퇴해야 하며 그 이전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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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두관 전 의원은 지난 7일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선거 결과가 예정돼 있는 선거는 정치 후진국에나 있는 일“이라며 이 대표 독주체제를 꼬집었다.
이날도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나 ”‘어대명’이 정해져 있는 선거라면 내가 왜 출마를 했겠느냐“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이번 주 중 공식 대선 출마를 할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헌법재판관을 지명한 한 권한대행을 향해 “권한대행은 선출된 권력이 아니다.
제2의 내란 시도”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이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선 출마에 대해) 검토 중이고, 숙고 중”이라며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명계 인사들은 ‘경선 방식’ 등을 수단으로 이 대표를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는 일반 국민의 여론을 많이 반영하자며 ‘100% 완전 국민 경선제’ 도입을 주장하는데, 당 지도부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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