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R 러닝 랩 오거스타
2028년에 문 열 계획 세워
2만 3천명 학생 무료 교육
100년 역사 더 패치 골프장
톰 파지오·보 웰링 리모델링
더 패치 인근엔 우즈의 파3 코스
9홀 규모로 내년 4월 개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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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회장은 8일(한국시간)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타이거 우즈(미국)과 새로운 협업을 발표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
“타이거 우즈와의 파트너십은 골프의 힘을 통해 다음 세대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의 업적과 헌신은 우리 목표를 실현하는 데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
8일(한국시간)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회장은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타이거 우즈(미국)과 새로운 협업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골프장 설계를 넘어 교육 인프라 구축까지 포함되며, 지역사회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들리 회장은 먼저 타이거 우즈가 오거스타 시립 골프장인 ‘더 패치(The Patch)’ 내에 새로운 9홀 숏 코스를 설계한다고 밝혔다.
이 코스는 ‘더 루프(The Loop)’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더 패치를 중심으로 모였던 지역 캐디들의 문화와 전통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숏 코스는 초보자부터 숙련된 골퍼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며, 개장은 2026년 마스터스 대회에 맞춰 이뤄질 예정이다.
리들리 회장은 “타이거가 어릴 적 숏 코스에서 골프를 배운 만큼, 그가 설계하는 이 코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또 하나의 소식은 ‘TGR 러닝랩 오거스타(TGR Learning Lab Augusta)’ 설립 계획이다.
타이거 우즈 재단(TGR)과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이 교육 시설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STEAM) 분야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해리스버그 지역에 위치한 옛 라마 초등학교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러닝랩은 2028년 정식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전에 커리큘럼이 지역 학교에 점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반경 10마일 이내의 리치먼드 카운티 학교 27곳에서 약 2만3000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교육 비용은 무료다.
리들리 회장은 “TGR 러닝랩은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지역 청소년들의 미래를 여는 기회의 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 패치’ 자체의 재개발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1930년대 개장한 더 패치는 오거스타 지역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공공 골프장이다.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가 톰 파지오와 보 웰링이 이끄는 이번 프로젝트는 역사적인 코스 레이아웃을 존중하며 현대적인 골프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새롭게 조성될 클럽하우스와 진입로, 연습장, 커뮤니티 공간 등은 지역 주민에게 개방되며, 리들리 회장은 “합리적인 이용 요금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약 6700~6800야드 전장의 새로운 코스는 경쟁력 있는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모든 수준의 골퍼가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티박스를 포함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이룬 전설적인 순간들을 넘어, 교육과 지역사회에 남기는 유산으로까지 그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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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과 함께 오거스타 지역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
타이거 우즈는 부상으로 현장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영상 메시지를 통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와 오거스타 지역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리들리 회장은 “우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타이거와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었고, 앞으로도 그와 함께 지역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들리 회장은 발표를 한 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이 TGR 러닝 랩의 건설과 지속적인 운영에 의미 있는 재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이 시설이 우리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가치 있는 투자이며, TGR 러닝 랩 오거스타는 이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즈의 자선적 유산은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그가 만든 많은 마법 같은 순간과 얽혀 이 지역 사회에서 영원히 기념될 것이다.
우리 도시를 더 아름답게 만들려는 그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회견을 마무리 했다.
오거스타 조
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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