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5000] 금융권 '주총 시즌' 눈앞…올해 핵심 키워드는 '주주환원'

【 앵커멘트 】
4대 금융지주가 다음 주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합니다.
지난해 금융권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만큼 올해 주총의 핵심 키워드는 주주환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다음 주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 슈퍼위크가 시작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26일 KB국민·신한지주·우리금융이 주총을 개최합니다.

올해 주총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배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4대 금융이 합산 16조 4천205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했습니다.

이에 이번 주총에서는 밸류업 기조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금융지주들은 올해 배당 규모를 발표했는데,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습니다.

먼저 KB금융은 상반기 5천2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해 올해 총 1조 7천600억원의 주주환원을 제시했습니다.

신한지주 역시 6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더해 올해 1조 7천5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하나금융은 7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해 올해 총 1조 7천억원을 배당하기로 했으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약 1조원 규모를 배당할 예정이며, 올해 주주환원율은 35.0%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주환원율이 40%를 웃도는 KB·신한·하나금융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입니다.

이에 우리금융은 비교적 낮은 주주환원율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주총에서 은행 지주 최초로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는 안건을 의결합니다.

비과세 배당은 기존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돌려 배당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비과세 배당을 받은 개인 주주들은 15.4%의 세금을 내지 않고도 배당금 전액을 받을 수 있게 돼 실질적인 배당 수익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4대 금융지주가 올해도 '밸류업 모범생'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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