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세대 수소차 출시한 양사
세단·SUV 새 모델로 재시동
수소차 점유율 절반 넘는 중국
자체 수소 상용차 개발 움직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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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세단 크라운의 수소연료전지차 모델. [사진 = 도요타] |
현대자동차 넥쏘, 도요타 미라이가 양분하던 수소연료전지 승용차(FCEV) 시장이 변혁을 맞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크라운’의 수소 모델을 출시하며 수소 승용차 차종을 두 종으로 늘렸고,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넥쏘의 2세대 모델을 출시한다.
상용수소차 최대 시장인 중국 역시 수소차 시장 성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장이 둔화했던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이 신차종 출시와 3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중심으로 새로운 출발점을 맞았다.
2013년
현대차가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 ‘투싼 ix FCEV’를, 도요타가 이듬해인 2014년 자사 최초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를 출시한 지 10여 년 만이다.
최근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도요타다.
도요타는 2020년 차급을 키우고 주행거리를 늘린 2세대 모델을 내놨다.
다시 4년 만인 2024년 초에는 크라운 수소 모델을 출시했다.
기존까지 수소차 전용 모델만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16세대를 이어온 전통적인 모델에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파
워트레인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본격적인 수익성 모델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크라운 수소 모델은 3개의 고압 수소탱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820㎞(WLTC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미라이의 주행가능거리 650㎞를 25%가량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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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넥쏘’ 2세대 모델의 콘셉트카로 공개한 ‘이니시움’. [사진 = 현대자동차] |
2018년 넥쏘 1세대 출시 이후 신차 출시나 세대 변경이 없었던
현대차 역시 올해 넥쏘 2세대 출시로 판매량 반격에 나선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는 넥쏘와 수소버스 ‘일렉시티’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총 3836대를 판매해 1위를 수성했다.
다만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5%나 줄었다.
넥쏘의 신차가 출시되지 않으면서 내수 부진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넥쏘 2세대의 콘셉트카인 ‘이니시움’을 공개했다.
세단 중심인 도요타와 달리 보다 투박한 형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자인을 고수해 차별화했다.
수소차 시장이 정체된 사이 중국은 상용차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를 늘려오고 있다.
지난해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에서 중국은 7113대를 기록해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의 55.3%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10년에 걸쳐 수소 승용차 시장에서 경쟁을 이어오고 있지만, 시장 자체의 성장이 필요한 만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을 계기로 만남을 이어왔다.
당시 정 회장은 “(도요다 회장과) 수소를 이야기해서 잘 협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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