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서 퇴출
‘밧데리 전도사’ 박순혁 홍보 이사 추천주

금양CI.(금양 제공)
이차전지 돌풍을 일으킨 금양이 관리 종목으로 지정됐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금양을 불공정 공시 법인으로 지정했다.


금양은 지난해 9월 27일 45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가 올해 1월 전격 철회했다.

거래소는 이를 불성실 공시로 보고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면서 벌점 7점과 공시위반제재금 7000만 원을 부과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몽골 광산 개발 사업에서 실적 추정치를 부풀렸다는 논란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누적벌점이 15점을 넘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코스피 200 지수에서도 자동 퇴출됐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면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금양은 이 회사 홍보이사 박순혁씨가 유튜브 등에서 ‘밧데리 아저씨’로 유명해지면서 2차전지 주도주로 부각됐었다.

지난 2023년 7월 주가가 19만4000원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고점 대비 90% 이상 하락해 1만원 중반대까지 내려앉았다.


금양은 지난달 28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537억 원, 영업손실 545억 원의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소폭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2023년 146억 원에서 대폭 확대됐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604억 원에서 1998억 원으로 급증했다.


한편 5일 금양 측은 사과문을 내고 “강도 높은 개선 조치로 이른 시간 안에 관리종목 지정이 해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몽라광산의 직영 경영을 강화해 확실한 매출 성과를 이루고, 적극적인 투자 유치로 기장공장을 조속히 완공하면서 영업이익 달성을 위해 글로벌 신규 수주계약을 반드시 성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주주들이 한꺼번에 금양 홈페이지에 접속하면서 해당 사이트가 트래픽 과부화로 연결이 차단되기도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