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그룹의 상장 4사 대표들이 연봉의 30%를 자사주로 받기로 했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18일 에코프로는 지주사인 에코프로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상장 4개사에서 대표 연봉의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올해 계약 연봉의 30%를 자사주로 받는다.

상장 4개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연봉의 70%에 해당하는 월급만 수령하고, 연말께 급여의 30%를 주식으로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에코프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작년 영업손실이 3145억원으로 전년(2982억원 흑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3조1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2%나 감소했다.

CEO들은 최근 경영회의에서 실적이 악화하면서 주가가 떨어진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올해는 반드시 적자에서 탈피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한 상징적 조치로 급여의 일부를 주식으로 받겠다는 의사를 회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는 올해 상반기에 전방산업 회복이 가시화돼 당장 1분기부터 판매량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고객사의 재고 소진에 따른 기저 효과와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40% 전후의 연간 판매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고정비 감소와 원가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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