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 4387억
올해 DTC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 계획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2025 내셔널 세일즈 미팅에서 발표하고 있다.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 미국 판매에 힘입어 지난해 첫 흑자를 낸 SK바이오팜은 올해도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을 앞세워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가는 본격적인 영업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 구간에 진입했다고 입을 모은다.

매출 증가에 비례해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것을 넘어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큰 현상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제대로 돈 버는 시간’이 도래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4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6.3%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연간 매출 5476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엑스코프리 단일 제품으로 이뤄낸 성과다.


SK바이오팜은 올해 보다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경증 환자에게도 엑스코프리가 조기 처방될 수 있도록 일반 대중 대상 전문의약품 광고(DTC) 등 마케팅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내 영업 조직을 대상으로 한 ‘2025 내셔널 세일즈 미팅(National Sales Meeting)’도 개최했다.

이날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현재 탄탄한 매출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매출 확대를 가속화하고, 혁신과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바이오팜을 향한 증권가 기대감도 상당하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뇌전증 시장에서 엑스코프리 매출 비중은 2023년 5%에서 2030년 16%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7년 새로운 신약 2건이 등장할 전망이지만, 엑스코프리 미래 매출을 하향하는 요인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하는데, 이들이 부작용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뇌전증 처방 특징상 2개 이상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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