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모습(매경DB)
국내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중국인이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내 부동산을 사들인 외국인은 2023년보다 12% 늘어 1만7000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매수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는 중국인이었다.

외국인 매수 부동산은 경기 부천, 화성, 안산 등 중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에 몰려 있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포함)을 매수한 뒤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외국인은 총 1만7478명이다.

이는 2023년의 1만5061명보다 11.9%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 매수인은 부동산 시장 상승기였던 2020년 1만9371명까지 늘었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왕래가 끊긴 이후 줄기 시작했다.

2021년 1만8798명, 2022년 1만4095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후 2023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전체 부동산 매수인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1%로 2019년(1.6%)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2024년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1만1346명으로 64.9%를 차지한다.

중국인 비중은 2020년 69.3%에 달했으나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중국인이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산 곳은 부천시 원미구(817명)였다.

화성시(745명), 안산시 단원구(649명), 시흥시(632명), 인천시 부평구(589명), 부천시 소사구(449명), 인천시 미추홀구(397명), 안산시 상록구(351명)가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구로구(190명)와 금천구(144명) 부동산을 산 중국인이 많았다.


핵심 지역인 강남 3구 부동산을 산 중국인은 강남(22명), 서초(16명), 송파(12명) 등 50명이었다.


단순한 거주를 넘어, 임대를 놓는 등 투자 목적 부동산 비중도 높아졌다.

등기정보광장 ‘확정일자 임대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내 임대차 거래 중 외국인이 임대인인 계약은 7966건으로 전년(4627건) 대비 7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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