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들의 둔촌주공 잔금대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대출 한도를 늘리는가 하면, 낮은 금리를 앞세우는 등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상호금융권까지 경쟁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중은행들이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예정자를 위한 잔금 대출 한도를 잇따라 늘렸습니다.

잔금대출이란 신규 분양이나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입주 예정자에게 개별 심사 없이 일괄 승인해 주는 대출로 입주자가 직접 은행을 선택해야 합니다.

DSR 40%가 적용되기 때문에, 차주의 소득과 부채·최장 만기 등에 따라 대출 한도가 다릅니다.

국민은행은 어제(6일)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입주 예정자의 대출한도를 기존 3천억에서 6천억으로 늘렸습니다.

지난주에는 농협은행이 잔금대출 한도를 2천억에서 4천억으로,

우리은행은 500억에서 1500억으로 각각 증액했습니다.

이번 증액으로 5대은행의 잔금대출 배정 한도는 기존 9천500억에서 1조5천500억으로 늘었습니다.


고객 유치를 위해 대출금리 역시 잇따라 낮추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당초 금융채 5년물에 가산금리 1.5%p를 제시했으나, 두차례 인하를 거쳐 현재는 가산금리 1.3%p만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예고한 가산금리 1.5%p를 1.3%p로 인하했습니다.

잔금대출 경쟁은 상호금융권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수협은행은 지난달 가산금리 0.1%p 인하에 이어 이달에도 0.2%p를 내렸고,

한도 역시 기존 300억 원에서 1천500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기업은행은 당초 한도인 1000억 원에서 올해 1000억 원을 추가 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은행권은 지난해 7월을 기점으로 신용·담보 대출을 틀어막았습니다.

그러나 해가 바뀌고 새로운 대출 총량 한도가 부여되면서 대출 관리 압박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은행권의 대출 경쟁으로 입주자들의 금융 부담도 다소 경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이 올해에도 실수요자 챙기기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둔촌주공을 둘러싼 은행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