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비상상황에 대비한 미국과 러시아 수뇌부의 핫라인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현지시간 20일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타스 통신에 특별비상 핫라인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습니다.

이 핫라인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를 계기로 옛 소련과 미국 지도자의 긴급 연락을 위해 개설, 1963년 8월 30일부터 운용됐습니다.

양국은 냉전 시대 이 핫라인을 적절히 이용했지만 소련 붕괴 이후 미국과 러시아 정상은 다른 채널을 통해 소통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양국 대통령을 위한 특별 보호 소통 채널이 있다"며 "심지어 화상회의 형식의 선택지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양국 대통령이 최근 이러한 새로운 소통 채널도 이용한 적은 없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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