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글로벌 이차전지용 전해액의 수요가 올해 약 142만t에서 2035년 446만t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일 발표한 '리튬이온 이차전지 전해액 기술 동향 및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전해액의 수요가 연평균 약 1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해액은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이차전지 내부에서 리튬이온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고서는 전해액 시장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전기차 캐즘 등 전방산업 악화와 미국 등 대외 정책의 영향,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과잉 공급 등을 꼽았습니다.

다만 전동화 전환 흐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비(非)전기차 산업 확대에 따라 전해액 시장이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과거 전해액 시장은 일본과 한국이 주축이었으나, 최근 중국 업체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권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한 실정입니다.

국내의 경우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에 전해액을 양산·공급하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솔브레인, 엔켐 등 국내 업체가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SNE리서치는 이차전지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하는 전해액 제품 특성상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연구개발(R&D) 능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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