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박재현 대표 등 경영진을 배임 및 횡령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오늘(18일)
한미사이언스는 박 대표를 비롯한
한미약품 임원 4명과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의 김남규 대표 등 총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배임 및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고발 내용은 거래를 통한 회사 자금 유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불필요한 임대차계약을 통한 자금 유출 등입니다.
앞서 이날 라데팡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3.7%를 취득하고 경영 참여형 펀드를 통해 회사 경영에 참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라데팡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킬링턴 유한회사에
한미사이언스 지분 각각 1.17%, 0.54%를 매각하는 데 따른 것입니다.
가현문화재단도 보유 주식 1.94%를 킬링턴에 매각합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고발에 대해 "불법적인 법인자금의 유출 또는 대표이사의 사익, 외부 세력과 결탁한 배임 등 불법행위와 관련된 것"이라며 "고발 전 철저한 내부 감사와 법률 검토를 거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은
한미사이언스에 대해 "정적을 제거하겠다는 목적으로 경영권 권한을 남용해
한미약품 경영진을 무차별 고발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관에 따르면 회사의 중요한 소송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사회 의결 등을 거치게 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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