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인 49% “내년은 올해보단 낫겠지”
- 주주환원 확대는 ‘신중’ 71%
- 가장 주목해야 할 글로벌 기업·CEO “엔비디아·젠슨황”
◆ 매일경제TV CEO인사이트 창간 특집 경영인 설문조사 ◆
국내 기업인 열 명 중 네 명은 내년 경영에서 인건비 상승을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습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비용 절감에 나선 기업들이 인건비 상승으로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매일경제TV가 지난달 국내 대기업 및 금융기관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내년 기업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규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인 38%가 최저임금 인상 등 임금 규제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라고 답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희망 퇴직을 비롯한 인력 감축에 나서는 한편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의미있는 설문조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업인 49% “내년은 올해보단 나을 것”
국내 주요 기업인 49%는 내년 경영 환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금리, 환율,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여러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실적이 저조했던 기업들이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 실적은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5년 일반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 환율, 원자재 등 거시경제 여건이 안정되면서 내년 국내 산업의 영업실적은 개선될 전망입니다.
또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36%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응답자는 13%에 불과했습니다.
주주환원 확대는 ‘신중’ 71%
주주환원 확대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내년에 올해 대비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늘릴 계획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1%가 부정적으로 답변했습니다.
정부의 주주환원 촉진 정책에도 불구하고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29%에 그쳤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 속에서 비용 절감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기업들이 주주환원 확대보다는 미래 먹거리 발굴과 비용 관리에 집중하면서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글로벌 기업·CEO “엔비디아·젠슨황”
내년 가장 주목해야 할 글로벌 기업과 CEO로는 각각 엔비디아와 젠슨 황이 나란히 선정됐습니다.
‘내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글로벌 기업’을 묻는 질문에 39%의 응답자가 엔비디아를 선택해 1위에 올랐고 2위 구글과는 16%p 이상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 ‘내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글로벌 CEO’로는 33%가 젠슨 황을 뽑았습니다.
이 처럼 국내 기업인들은 엔비디아의 기술력과 동시에 젠슨 황의 리더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매일경제TV가 CEO인사이트 창간을 기념해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국내 대기업 및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 61인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김하영 기자 / kim.hayoung@mk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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