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15일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고 5만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날(4만9천900원)보다 7.21% 오른 5만3천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전날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 추락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5만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시가총액도 321조1천743억원으로 하루 만에 다시 300조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은 2020년 3월 24일(10.47% 상승) 이후 4년8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이는 또한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큰 상승률이기도 합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13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서며 반등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천347억7천만원 순매수하며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 전환했습니다.
기관 역시 531억3천900만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반면 개인은 2천225억7천100만원 순매도하며 11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했습니다. 그간 저가 매수해온 것에 대한 차익 실현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삼성전자가 반등했다"며 "다음 주에 있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반도체주는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는 3.01% 오른 17만8천2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미반도체[042700]는 0.74% 오른 8만1천700원에, 테크윙[089030]은 8.22% 뛴 3만8천85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리노공업 역시 3.46% 오른 15만5천400원을 기록하며 이날 반도체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0.34%), ASML(2.90%), TSMC(0.99%)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오르며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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