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미국 대통령 선거는 글로벌 경제와 산업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입니다. 특히,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은 정책 및 규제 영향이 큰 분야이기 때문에 대선 결과는 산업 향방에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TV는 미 대선 결과가 글로벌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에 미칠 수 있는 정책적, 경제적 영향과 업계의 대응 전략을 살펴봅니다.

◇ 연구개발(R&D) 예산 및 지원 확대 주목

미국의 바이오테크 산업은 연방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정책 변화에 따라 영향이 큽니다.

그 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바이오테크 분야에 대한 연구비 지원을 확대해왔습니다.

특히, 신약 개발, 유전자 치료 및 기술 혁신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재정 지출 절감과 함께 연구 지원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민간 투자 의존도가 올라가면서 소규모 기업들은 자금 확보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기업 간 격차가 벌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 카멀라 vs 트럼프, 바이오테크 규제 정책은?

두 후보는 규제 영역에서도 정책 차이를 보입니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환경 보호와 소비자 안전을 중시하는 규제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유전자 편집 기술이나 AI 기반 신약 개발 등의 분야에서 윤리적 문제나 환경적 영향을 고려해 관련 규제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반면, 공화당은 신약 승인 절차나 임상시험 규제 완화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의 신약 승인 절차가 완화될 경우,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은 미국 시장 진출에 더욱 집중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당선 결과 달라도 한국 제약기업은 반사이익"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돼도 한국 제약 기업들에는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트럼프와 해리스 모두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 제한을 골자로 하는 '바이오 보안법'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에게는 중국의 빈 자리를 메울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두 후보가 모두 추진하고 있는 약가 인하 정책도 한국 기업들에게는 호재입니다.

구체적인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국내 바이오시밀러와 위탁생산(CMO) 기업에 반사 이익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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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영 기자 / kim.hayoung@mk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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