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7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신한자산신탁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은 지난 14일 주주배정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자산신탁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자금 투입은 지주가 직접 1000억 원을 지원하는 형태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이달 29일이며 같은 날 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도 발행된다.
신종자본증권 전액도 지주가 인수한다.
신한자산신탁 의 자기자본 규모는 3021억원이지만 유상증자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후 4521억원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지원은 신한자산신탁의 악화된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한자산신탁은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관련 신탁계정대 증가와 대규모 손실로 인해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 1751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4.2%에서 104.%로 크게 악화됐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5월 신한자산신탁이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도 전액 인수한 바 있다.
이로써 신한금융이 올해 신한자산신탁에 지원한 금액은 총 2500억원에 이른다.
대규모 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이번 자본 확충이 신한자산신탁의 신용도에 미칠 즉각적인 영향을 없다고 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유상증자가 부동산신탁업 특성상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신한자산신탁의 재무 안정성이 여전히 악화된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