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4년 반 만에 금리를 대폭 인하하면서 소위 '빅 컷'을 단행한 건데요.
이로써 다음달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진현진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시간으로 17일부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끝에 미 연준은 금리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위기 대응을 위해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입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알린 미 연준은 인하 폭도 0.5% 포인트로 대폭 낮췄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 "이번 결정은 정책 기조를 적절히 재조정하면 완만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2%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노동 시장의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입니다."

연준은 연내 추가 금리 인하도 시사했습니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4.4%로 낮춰 0.5%포인트 가량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겁니다.

파월 의장은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며 과도한 추가 인하 기대에 대해서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조처에 따라 한국과의 금리 차이는 종전 2.0%포인트에서 1.50%포인트로 줄었습니다.

정부는 오늘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 연준의 결정에 따른 상황 변화를 점검했습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경제부총리
-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을 계기로 팬데믹 대응 과정의 유동성 과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충격이 중첩되며 촉발됐던 글로벌 복합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제 시장의 눈은 다음달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쏠릴 전망입니다.

인하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관측입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국내투자전략팀장
- "(금리를) 내리겠죠. 미국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금리 인하를 주저했던 상황이라서 충분히 인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부동산이 통화정책 결정 변수는 아니고,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부동산 때문에 금리인하를 안하는 건 쉽지 않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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