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주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된 첫날 9% 넘게 급락했다.

통상 MSCI 지수 편입은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인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이벤트로 여겨지나 그 반대의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2일 코스피 시장에서 LS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대비 9.11% 하락한 15만1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표적인 전력 관련주로 분류되는 이 종목은 상반기 6~7만원선에서 거래되다가 올해 인공지능(AI) 테마의 영향을 받아 6월 한때 20만원을 넘어선 바 있다.

이에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해 MSCI 정기 리뷰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밀어내고 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기관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에상했으나 실제로는 반대의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LS일렉트릭을 465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국내 기관 투자자도 해당 종목을 19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에 MSCI 지수에서 편출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대비 2.58% 오르며 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LS일렉트릭이 이 지수에 편입되면서 약 1724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 편출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약 612억원의 자금 유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MSCI 한국 지수 변경이 발표된 8월 13일부터 9월 2일까지 국내 기관 투자자는 LS일렉트릭을 1166억원어치 순매도했고, 되레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53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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