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탈엔비디아’에 반도체 무너져
SK하이닉스 5월 후 첫 19만원 붕괴
한미반도체도 6% 이상 급락 마감
7월 FOMC 앞두고 경계심리 유입
애플의 ‘탈엔비디아’ 움직임에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도 하락했습니다.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9% 하락한 2738.1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39억원, 354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7288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52% 하락한 803.78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04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7억원, 34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9월 이후 추가 인하와 빅스텝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기 시작하던 시장은 관망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애플이 ‘탈엔비디아’ 행보를 보인 영향에 19만원선이 깨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43% 급락한 18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지난 5월 31일 기록한 18만9200원 이후 가장 낮은 종가에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25% 내린 8만1000원에 마감했습니다.
한미반도체는 전일 대비 6.33% 급락한 12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애플은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이 되는 AI 모델을 구글이 설계한 AI 칩을 이용해 학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AI 전용칩 시장 80% 이상의 점유율로 강한 지배력을 보여 왔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파트너’로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납품해 온 영향에 올해 주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단 애플의 탈엔비디아 결정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애플과 같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AI 열풍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면서 GPU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도 부족해지자 빅테크 기업들이 대안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CNBC는 애플의 결정에 대해 “빅테크 기업들이 최첨단 AI 훈련과 관련해 엔비디아의 대안을 찾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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