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밀리오피스 100조 시대 ◆

"홍콩은 싱가포르와 더불어 소득세·금융거래세 등을 면해주면서 패밀리오피스를 적극 유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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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밀리오피스 업계 핵심 기업이자 투자의 귀재인 마크 모비우스가 고문으로 있는 '차트웰캐피털'의 로널드 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매일경제신문 인터뷰에서 홍콩이 기업 가문의 허브로 떠오른 비결을 두고 "핵심은 글로벌 스탠더드(표준)를 충실히 따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트웰캐피털은 주요 연기금과 자선재단, 패밀리오피스 등 기관투자자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홍콩 투자전문회사다.


챈 CIO는 2007년 이 회사를 설립한 후 현재 투자전략을 이끌고 있다.

홍콩 금융서비스개발위원회 이사, 홍콩 증권선물위원회 상장위원회·공공주주그룹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슈퍼리치 대부'로도 불린다.


그는 "홍콩·싱가포르에는 의료에 특화된 의료법인, 자선기부에 특화된 자선기부 법인, 투자에 집중하는 투자전문 법인 등이 세분화돼 있다"며 "각자가 잘하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든 게 패밀리오피스 성장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차트웰캐피털이 지난해 싱글패밀리오피스(SFO)를 연합해 '차트웰패밀리파트너스'를 설립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챈 CIO는 "SFO는 고유한 이점과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며 "교육·의료 등 가문별 모범 사례를 공유하면서 서로의 관점과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챈 CIO는 패밀리오피스를 단순 자산관리(WM) 사업의 프라이빗뱅킹(PB)과는 구별된다고 단언했다.

그는 "패밀리오피스는 자산배분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복지와 부의 승계, 올바른 지배구조 확립 등을 모두 포함한다"고 짚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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