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전삼노가 또다시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임금교섭에서 합의가 되지 않자 무임금, 무노동 형식의 총파업을 선언한 건데요.
조합원의 상당수가 반도체 부문 직원인 만큼, 여파가 꽤 클 것이라는 시선이 나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손우목 / 전국삼성노동조합 위원장 (지난 1일)
- "전국삼성노동조합은 지금까지 쌓은 사측의 업보와 합리적 쟁의권을 기반으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 무노동 총파업으로 투쟁합니다."

지난 1일 인터넷 방송을 통해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삼성노동조합, 전삼노.

연봉 협상에 서명하지 않은 조합원 855명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삼노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무임금, 무노동 형식의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문제는 조합원 수가 전체직원의 22%에 달하는 데다, 반도체 부문 직원들이 대부분이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특히 고객사와의 납기일 준수가 핵심인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사업 쪽 경쟁력이 경쟁사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반도체 산업 특히 파운드리 업 특성상 조업에 차질을 빚게 되면 납품에 있어 차질이 생기고 문제가 됩니다. 노조 리스크는 조업 리스크로 연계되고 결국에는 삼성의 대외적인 글로벌 신뢰도의 하락이 예상 되기 때문에 노사가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해야합니다."

고객사들이 일정에 맞게 반도체를 납품 받아 제품을 생산해야하므로, 파운드리 회사에게 납기일 준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합니다.

현재 파운드리 세계 1위 TSMC는 반도체 시설이 1년 내내 가동돼야하는 특수성을 고려해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고 있고,

파운드리 산업에 다시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인텔 역시 노조가 없는 상황입니다.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리스크가 겹치면서 삼성전자 내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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