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물 출회…반년 넘게 표류
법원, 회생계획안 연장하며 매각 독려
위니아와
위니아전자 등 법정관리에 들어간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의 회생계획안 제출기간이 줄줄이 연장되고 있다.
적절한 원매자를 찾지 못하면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법원의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위니아와
위니아매뉴팩처링의 회생계획안 제출기간이 지난 4일,
위니아전자의 회생계획 제출기간이 지난 11일 각각 재판부(서울회생법원 제1부)에 의해 한 달씩 연장됐다.
이들 회사는 지난해 10월께 극심한 경영난과 임금체불 등
대유위니아그룹의 부실이 불거지자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은 이들의 매각을 통한 회생 절차를 개시했으나 반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매뉴팩처링은 원매자가 있었으나 자금조달계획서 등 법원이 요구한 서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위니아와
위니아전자는 원매자 자체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들이 파산으로 이어질 경우 채권자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지난해말부터 회생계획안 제출기간을 연장하면서 최대한 매각을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회생신청 1년여 간 회생계획안을 제출하지 못한 채 표류하던 플라이강원의 경우 지난달 적절한 원매자(
위닉스)가 나타나 현재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이다.
업계는 이르면 이달 중 관계인(채권자) 집회와 회생계획안 가결 등을 처리하고 법원의 최종 인가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매물로 나온 그룹의 다양한 계열사들 중에서도 사업성과 보유 자산이 확실한 회사만을 노리는 옥석가리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위니아는
위니아만도의 후신이다.
딤채를 생산해 김치냉장고 시장을 태동시킨 주역이다.
위니아전자는 대우전자의 후신으로
대유위니아 그룹에 매각되면서
위니아와 함께 가정용 전자제품을 생산했다.
위니아매뉴팩처링은
위니아전자로부터 물적분할한 생산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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