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수수료 무료 등을 내세운 트래블 카드를 찾는 수요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해외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자 카드사들도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진현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8개 카드사들의 해외 결제액은 5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습니다.

해외 여행 수요가 폭증하자 카드 이용 금액도 덩달아 급증한 것.

특히 해외 결제에 특화된 트래블 카드의 수요가 늘어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융사 중 선발주자 격인 하나카드의 '트래블 로그'는 최근 서비스 가입자 수 5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환전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조9천억원을 넘어섰습니다.

하나카드는 올 여름 휴가 수요도 흡수하기 위해 다음달 환전과 결제에 마일리지 혜택을 더한 트래블로그 카드를 출시합니다.

신한카드의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최근 발급 수 70만장을 넘겼습니다.

지난 2월 출시 한 달 만에 30만장이 발급된 데 이어, 매달 20만장 가량이 추가 발급된 겁니다.

신한카드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규 고객 대상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선보인 KB국민카드는 출시 4일 만에 10만장을 돌파했습니다.

단일 상품으로 최단기간 내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설명입니다.

KB국민카드는 KB페이와 연계해 서비스 통화를 추가하는 등 고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경쟁이 격화하면서 소비자들도 선택과 집중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 입장에서는 편리하고 추가로 내는 수수료가 최소인 카드를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드사의 수익성을 생각하면 공격적인 마케팅은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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