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때 이른 더위에 여름 라면 대표주자 비빔면 시장 경쟁도 일찌감치 불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절대강자 팔도를 추격하는 농심과, 그 뒤를 바짝 쫓는 오뚜기하림의 경쟁이 치열한데요.
자세한 내용 구민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한 대형마트의 라면 코너.

진열대가 다양한 종류의 비빔면 제품으로 가득 찼습니다.

최근 높은 외식물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여름 계절음식을 간편하게 즐기기 위해 비빔면을 자주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진경 / 서울특별시 중구 신당동
- "나가서 밥 한 끼만 먹어도 가격이 만 원을 넘어가니까 부담스럽죠…배홍동 같은 제품도 가끔 먹는데 역시나 압도적으로 팔도의 비빔장이 맛있어서 (아직은) 팔도를 더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제품은) 팔도를 뛰어넘을 수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

아직까지 국내 비빔면 시장에서는 팔도 비빔면이 50% 이상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팔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딸기비빔면과 마라왕비빔면 등 이색 제품을 출시, 시장 견제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 중인 농심 '배홍동'은 올해 신제품 큰사발면을 출시하고 1위와의 격차 좁히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렇듯 1위와 2위 자리가 비교적 굳건한 반면 3위 자리는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됩니다.

오뚜기 진비빔면은 지난 2020년 출시 직후 3개월 만 3천만 봉지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지만, 농심 배홍동 출시와 함께 업계 3위로 밀려난 이후 판매율이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지난해 하림도 '더미식 비빔면'으로 시장에 뛰어들며 3위 싸움에 불이 붙었습니다.

하림산업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대형마트 3사 매출에서 더미식 비빔면이 진비빔면을 앞서기도 했을 만큼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또한 올해 삼양식품이 비빔면 시장을 포기하고 불닭 생산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기존 삼양 비빔면의 점유율이 어느 기업으로 향할 지도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구민정 / 기자
- "비빔면 절대강자 팔도의 아성을 깨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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