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에 관련주 급등…랠리 시작될까

【 앵커멘트 】
정부가 어제(3일) 경북 포항 앞바다에 석유나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탐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최대 140억 배럴, 국내 소비기준으로 가스는 약 29년, 석유는 약 4년간 쓸 수 있는 막대한 양인데요.
발표 직후 국내 증시에서는 관련주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윤 대통령이 어제(3일) 포항 앞바다 영일만 일대에 대규모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해외 심해자원 평가업체의 분석 결과 최소 35억 배럴에서 많게는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는 오늘(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에 대한 탐사시추계획을 승인했습니다. "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증시에서 석유와 가스관련주들이 대거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흥구석유, 한국석유, 한국가스공사 등 주요 석유·가스주는 어제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오늘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탐사시추 준비 작업을 거쳐서 올해 12월이면 첫 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작업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 지는 쉽게 단언할 수 없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근상 /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
- "기존에 잘 알려진 지역이라면 2,3개월만에도 시추가 가능한데, 여기(영일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 같고…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시추 개시이후 3개월 정도 걸릴수도 있지만 여기는 신생지역이어서 시추 자체에도 불확실성이 높습니다. 울산 앞바다의 가스전과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가 있습니다."

경제성이 파악되기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테마 장기화에 따른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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