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부진에 빠져 있던 넷마블이 신작 게임의 흥행으로 2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넷마블은 국내 증권 시장에 상장한 게임사 중에서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높다.


29일 현대차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넷마블이 최근 출시한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를 통해 2분기에 최소 2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게임은 동명 소설을 게임으로 각색해 지난 8일 출시한 액션 롤플레잉게임(RPG)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나 혼자만 레벨업'의 첫 주 모바일(구글) 매출액은 약 350억원으로 오딘, 리니지W에 이어 역대 3위"라며 "전월 매출액 추정치를 합산하면 이 게임의 2분기 매출액은 최소 2000억원에서 최대 2500억원 범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신작이 흥행 가도를 달리며 넷마블 주식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넷마블 주가는 6만6000원에 마감해 지난달 29일 종가인 5만5500원에 비해 18.92%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반에서도 넷마블이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측한 넷마블의 2분기 영업이익은 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35% 오른 7683억원으로 전망된다.


최근 넷마블이 투자금 회수, 비용 절감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점도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달 초 넷마블은 기존에 보유했던 하이브 지분 중 110만주를 약 2199억원에 매각했다.

올해 1분기에는 지급수수료와 인건비를 절감하는 방식으로 영업비용을 전년 동기 대비 7.8% 줄였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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