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27일) 서울에서 4년 5개월 만에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한자리에 모인 건데요.
한일중 정상은 정상회의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통상 협력 등의 합의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의.

3국 정상은 이날 3국 협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중 협력 체제가 이어져야 한다며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2030년까지 연간 인적 교류 4천만 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특히 미래 세대 간 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2025년과 2026년을 한일 중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여 인적, 문화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안전한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3국 정상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3국 협력의 제도화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와 리창 총리도 경제 무역 강화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3국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플러스를 지향하고, 미래지항적인 FTA(자유무역협정)의 모습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리창 총리 역시 공급망 협력 강화와 한일중 FTA 협상 추진을 거론했습니다.

특히 어제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40분 간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자리에서 리 총리는 이 회장에게 투자와 협력 확대에 대한 환영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3국 정상 모두 입을 모았습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일본 정부에 다음달 4일 이전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3국 공동의 이익이자 책임임을 재확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리창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밖에도 3국 정상은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도 참석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이번 서밋에서는 3국의 협력 플랫폼과 관련한 제안도 나왔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국 관계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우리 경제인들은 협력체제 복원을 위해 역할을 다해왔다"며 "민간 차원의 3국 협력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라고 제안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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