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채권시장은 오늘(23일) 물가 전망치를 유지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를 비둘기적으로 해석하며 오전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에서 언급된 '물가 상방 압력이 증대됐다'는 표현에 국고채 금리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7bp 내린 연 3.402%에 장을 마쳤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연 3.472%로 0.6bp 하락했으며,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5bp, 1.2bp 내려 연 3.421%, 연 3.435%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20년물은 연 3.414%로 0.5bp 올랐으며,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3bp, 0.2bp 상승해 연 3.322%, 연 3.307%를 기록했습니다.

개장 이후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던 국고채 금리는 한은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로 유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격히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3개월 후 기준금리 수준 전망(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통위원 1명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소수의견을 유지한 점도 비둘기적 해석을 강화시키는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통방문에 물가 상방 리스크가 커졌다는 진단이 추가된 데 이어 이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을 차단하는 발언을 하면서 금리 하락 폭이 되돌려졌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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