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이 4년을 참았을텐데 얼마나 올릴 지”...전국 아파트 전셋값 폭발 조짐

전국 아파트 평당 전세 중위가격
작년 7월 1118만원→지난달 1385만원
전세가율 올라 지방선 매매로 선회 움직임

최근 아파트 전세 수요가 늘며 매물이 부족하고 전셋값이 치솟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임차인이 애타게 매물을 구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한주형 기자]

전셋값 상승세가 무섭다.

특정 지역만 그런 것이 아니라 9개월 연속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서민들의 고충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전세 중위가격은 지난해 7월(1118만원) 이후 지속 상승해 지난달에는 1385만원으로 치솟았다.


매매가보다 전세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지면서 아파트 전세가율도 덩달아 오르는 모습이다.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54.6%로, 1월(54.4%)부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기준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75.5%)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경기, 부산, 세종, 제주를 제외한 지방 대부분 지역의 전세가율은 60%를 상회했다.


일각에서는 “2020년 7월 전세가를 잡기 위한 임대차 3법 시행 4년을 맞으면서 억눌렸던 전셋값 뜀폭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방에서는 전세 수요자들이 치솟은 전세보증금 마련 대신, 매매나 분양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들어 4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청약자 수는 10만8163명으로 작년 동기(6만2022명) 대비 74.4% 증가했고,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청약자 수는 11만4408명으로 90.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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