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이렇게 잘팔렸나”…농심 제치고 30% 상승, 상한가 직행

삼양식품, 시총·영업익 모두 농심 추월
하루새 30% 오른 44만6500원에 거래
한화투자증권, 목표주가 60만원 제시

삼양식품의 핵붉닭볶음면. 삼양식품
전날 장이 끝나고 호실적을 발표한 삼양식품이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농심을 넘어서는 등 삼양식품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자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올리는 증권사까지 등장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7분 현재 삼양식품은 전날보다 10만3000원(29.99%) 오른 44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매수세가 몰리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데다가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지난 2월 말 17만900원까지 떨어졌다가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2배가 훌쩍 넘게 주가가 솟구쳤다.


미국 피에스타(Fiesta) 마트에 진열된 불닭소스와 불닭볶음면. 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전날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한가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약 8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5.8% 증가했고, 매출액은 약 38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1% 늘었다.


삼양식품은 라면업계 부동의 1위였던 농심의 시가총액을 넘은 데다가 이번에 분기 영업이익도 농심(614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매출 성장과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효과로 1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2분기에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판매채널 확장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 희대의 서프라이즈’라는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올리면서 “종전 추정 영업이익 361억원, 컨센서스 영업이익 424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하며 비수기 1분기에 엄청난 성장을 했다”며 “가파른 실적 전망치의 상향으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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