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상 최고가 경신…“금리 인하 기대감↑” [오늘, 이 종목]

SK하이닉스, 2013년부터 엔비디아와 HBM 협력”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엔비디아발 훈풍에 SK하이닉스 주가가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엔비디아 주가가 오르면서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9시 55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7700원(4.16%) 오른 1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9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도 전일 대비 1300원(1.66%) 오른 7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도 장중 8만300원까지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32.74달러(3.58%) 오른 946.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950.02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이는 물가상승세가 둔화하면서 기술주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CPI가 전월 대비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4% 상승을 소폭 밑돌았다.

지난 4월 CPI는 전년 동기보다 3.4% 오르며 전월치 3.5%보다 소폭 둔화했다.


증권가에선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엔비디아의 HBM 공급 점유율 전망과 품질 승인 여부 등에 관해 다양한 논란에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제한적인 HBM 공급 증가와 중장기 수요 증가로 방향성 측면에서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동시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는 2013년부터 10년 이상 엔비디아와 HBM 협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HBM 개발 속도와 대응 능력 측면에서 1순위 공급 업체로서의 시장 지배력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선 다변화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의 신규 공급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 24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부터 HBM3E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며 “지난해 해당 고객사 내에서 독점했던 HBM3 생산량을 점차 줄일 계획이었으나, SK하이닉스는 고객의 추가 물량 요청 대응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요가 넘치는 반면 물리적 생산 공간 여력은 제한된 상황이다.

기존 후공정 효율을 강화하거나 공동개발라인 생산 전환 등으로 일부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내년 SK하이닉스 HBM 매출액은 17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의 국내외 클린룸 공간 확보 계획 등을 감안하면 HBM 하반기 매출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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