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정말 무섭네”…10개월만 100만명 돌파한 이 보험의 정체

‘카톡’으로 가족 동시 가입…원하는 혜택만 선택
무사고 여행 시 ‘안정 귀국 환급금’ 자동 지급
‘AI 활용’ 항공기 지연되면 1분 내 즉시 보장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부모님을 모시고 일본 여행을 가는 A씨는 출발 당일 여행자보험을 신청하지 않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공항에서 급하게 검색을 해보니 별도 앱 설치나 상담 절차 없이 카카오톡에서 원하는 보장만 골라 출국 직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발견했다.


A씨는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서 어머니, 아버지를 선택해 클릭 몇 번으로 쉽게 상품에 가입할 수 있었다.

세 명이 모여 10% 보험료 할인 혜택도 적용됐다.


A씨는 “불필요한 필수 담보가 묶여있던 기존 보험과 달리, 이 보험은 식중독이 걱정되는 어머니와 휴대품 손해가 염려되는 아버지가 각각 해당 보장만 선택할 수 있는 점이 매우 맘에 들었다”고 전했다.


무사고로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보험료의 10%에 해당되는 ‘안전 귀국 환급금’도 자동으로 돌려받았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 [사진 출처 =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홈페이지]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혜택이 적용되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이 출시 10개월 만에 입소문을 타고 지난달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보험 업계에선 유례없는 기록이다.

지난 1월에는 한 달 동안 약 20만명이 가입하며 자체 월별 최다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해외여행 주기가 돌아오지 않았음에도 10명 중 3명이 다시 가입하고 있다”며 “자주 여행 가는 고객의 경우 최대 19번까지 가입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 상품의 흥행 비결로 기존 보험에 없던 ‘사용자 중심적 기능’이 꼽힌다.


먼저 간편한 가입절차가 눈에 띈다.

카카오톡’이란 자체 메신저앱에 저장된 정보를 통해 번거로운 가입 절차와 로그인 과정을 간소화했다.

여행 일행도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서 쉽게 추가할 수 있다.

둘이 가입하면 5%, 셋만 모여도 10% 보험료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런 점은 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나이대가 다양한 가족 단위 여행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서비스에 상대적으로 익숙한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와 함께 가입하기 편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입자 3명 중 1명이 4050 세대일 정도로 전 연령대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다.


필수 가입 담보가 정해져 있는 기존 해외여행보험과 달리, 사용자가 원하는 보장을 마음대로 더하고 빼서 직접 설계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보험금을 청구도 굳이 콜센터 영업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카카오톡으로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보험금을 신청할 수 있다.

보험 만기 시에는 카카오톡으로 알림을 보내 미처 신청하지 못한 보험금도 신청할 수 있도록 챙겨준다.


기분 좋게 떠난 여행을 망치는 주범 중 하나인 ‘항공기·수하물 지연’에 대해서도 보장 받을 수 있다.

코로나 여파로 비행기 결항과 지연이 잦아진 최근 여행 현황을 반영해 비행기가 2시간만 지연돼도 보상받을 수 있다.

항공기 지연의 경우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해 가입자가 제출한 문서 정보를 분석·인식해 자동으로 보험금을 1분내 즉시 지급한다.


이 상품은 카카오페이손보의 차기 효자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규 계약 체결의 62.1%가 자체 채널로 자발적으로 찾아오고 있어 제휴나 광고 의존도가 낮기 때문이다.


초기 계약자 기준 재가입률도 30% 수준에 달한다.

평균 해외여행 주기가 7.5개월임을 감안할 때 높은 편이란 평가다.

여행 비수기가 끝나면 이같은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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