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머니쇼+ ◆
10일 열린 서울머니쇼에서 '일타 PB들의 재테크 찍어주기' 세션이 진행됐다.

오른쪽부터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부지점장,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 박순현 SC제일은행 자산관리부문 투자전략 및 투자상품 총괄, 유준호 매일경제 기자. 한주형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4 서울머니쇼에서 10일 '일타 PB들의 재테크 찍어주기'에 강연자로 나선 금융투자 전문가 3인은 일제히 개인투자자의 행태를 지적하고 장기투자와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근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투자 붐이 일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고립공포감(FOMO)에 섣불리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 바 있다.

박순현 SC제일은행 자산관리부문 투자전략 및 투자상품 총괄은 "대부분의 한국 투자자는 고점에서 매수하고 저점에서 매도하는 등 비이성적인 투자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레버리지 투자에 관한 주의도 이어졌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우리나라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종목 상위 7개 중 5개가 레버리지 종목"이라며 "이들 종목은 내릴 땐 많이 내리고, 오를 땐 적게 오르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총괄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본인의 상황에 맞게 주식, 채권 등 자산의 비율을 적절히 조절하며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부지점장은 "미국 S&P500 지수를 중심으로 선진국과 신흥국을 9대1 비율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미국인은 연금자산의 70% 이상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어 정부가 주가 하락에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금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서 하락장에서도 이득을 챙길 수 있는 헤지(hedge) 전략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0년간 코스피와 원화로 환산한 미국채 가격은 -0.54의 상관계수를 보였다"며 "두 가지를 동시에 투자한 사람은 IMF 경제위기, 미국 금융위기처럼 코스피가 하락할 때 미국채 가격 상승을 통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 분석과 기술적 분석(주가 차트)을 통해 전업 투자계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남석관 베스트인컴 회장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선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위험 요소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은 기자 /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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