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이 동네만 피해갔다…“더이상 못버텨” 영끌족 절규

서울 아파트값 7주 연속 상승세
영끌족 매수 집중된 ‘노도강’은 하락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족 수요가 집중된 ‘노도강(노원구, 도봉구, 강북구)’만큼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오르면서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집값 상승은 용산구와 성동구에서 두드러졌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곳은 용산구(0.14%)였다.


성동구가 0.13% 오르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다음은 마포구(0.09%)였다.


강남3구의 상승세도 뚜렷했다.

강남구는 0.08%, 서초구는 0.07%, 송파구는 0.05% 각각 상승했다.


이 밖에 한강변 아파트가 밀집한 영등포구는 0.06%, 동작구는 0.03% 올랐다.


반면 노도강은 분위기가 달랐다.

노원구는 전주와 동일한 0.02% 하락을 보이면서 2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도봉구도 전주와 동일한 하락세(-0.01%)를 기록하며 25주 연속 하락을 면치 못했다.


강북구는 0.02% 떨어지면서 전주(-0.01%)보다 하락 폭을 키웠으며, 2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봐도 노도강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도봉구 쌍문동 쌍문e-편한세상 전용 84㎡(3층)는 지난달 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전달 6억3000(3층)에 비해 3000만원 빠졌고 2월 6억8800만원(7층) 대비로는 8800만원 떨어졌다.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은 지난달 전용 59㎡(14층) 매물이 6만4500만원에 팔렸다.

전달 6만8000만원(14층)보다 35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금호타운 전용59㎡(5층)은 지난달 4억95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2월 같은 층 매물이 5억2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 3000만원 떨어졌다.


노도강 지역은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침체와 고금리로 인해 당분간 가격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출금리에 민감한 영끌족의 매수세가 강했던 지역인 만큼 급매물이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전주 하락세를 보였던 수도권은 보합세(0.00%)로 돌아섰다.

인천이 0.04% 오르며 전주(0.02%)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경기는 0.03% 떨어졌다.

하락폭은 전주와 같았다.


지방은 0.04% 하락했다.

5대광역시(부산·대구·울산·광주·대전) 0.05% 하락했고, 세종도 0.18% 떨어졌다.

8개도는 0.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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