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조정’ 받은 보험·증권주 오르는데…은행주는 지지부진

삼성생명 5.61% 상승 중

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김정석 기자]

최근 금융당국의 ‘밸류업 가이드라인’ 발표에도 약세를 보였던 보험주와 증권주가 장 중 반등하고 있다.


금융주 전반이 기업 밸류업 2차 세미나가 열린 지난 2일부터 조정을 받았으나 은행주는 아직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중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4분 기준으로 주요 생명·보험사로 구성된 KRX 보험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9% 상승한 1865.06에 거래되고 있다.


대표 증권사들로 꾸려진 KRX 증권 지수 또한 전 거래일 대비 0.79% 상승 중이다.


KRX 보험과 KRX 증권 지수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각각 3.4%와 2.1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가 상승 전환한 상황이다.


같은 시간 보험주 가운데서는 삼성생명이 5.61%, 삼성화재가 2.33% 오르는 등 눈에 띄는 상승 폭을 드러냈다.


증권주 중에서는 한화투자증권(3.13%), 미래에셋증권(2.29%)가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지난 2일부터 이틀 간 1.04%의 낮은 하락률을 나타낸 KRX은행 지수는 이 시간 0.68% 하락하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4대 금융지주사 중 올해 밸류업 장세에서 비교적 소외됐던 우리금융지주가 0.28% 오르고 있고, 다른 기업들은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주 밸류업 기대감 선반영에 따른 조정 및 실망 매물 출회로 하락했던 금융주 가운데서도 낙폭이 컸던 보험주와 증권주가 주가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나온 미국의 고용지표가 냉각하면서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대두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섹터 단위의 이슈는 없으나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 변화가 있었다”며 “증권이나 보험 업종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 실적 개선이나 자본 적정성 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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