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카자흐스탄 1호점에서 현지 고객들이 삼각김밥을 살펴보고 있다.

BGF리테일


국내 대표 편의점 CU가 지난달 카자흐스탄에 첫 매장을 연 이후 현지 외식 물가가 내려가는 등 예상치 못한 긍정적 효과로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한 달 전인 지난 3월 6일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 CU 아스타나스퀘어점을 오픈했다.

동남아시아와 몽골을 중심으로 해외 영토 영역을 확장하는 K편의점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에 편의점을 열자 현지 외식 물가가 내려가면서 좋은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매우 높은 나라로 일반 음식점이나 슈퍼마켓 등에서도 한국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K푸드는 프리미엄 메뉴로 인식돼 다른 현지 음식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현지 A소매점에서는 삼각김밥과 김밥을 한화 기준 각각 2700원, 6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해당 소매점은 CU 편의점이 문을 연 이후 삼각김밥을 1800원, 김밥을 4200원으로 기존 대비 30%가량 가격을 낮췄다.

이는 CU가 다양한 한국식 간편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들여오면서 기존 소비자들이 이탈할 것을 우려해 긴급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CU 카자흐스탄 점포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은 1500원, 김밥은 3300원으로 카자흐스탄 물가의 절반 수준이다.


CU가 이처럼 해외에서도 상품을 싸게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것은 현지에 간편식품 제조 공장을 갖춰 대량생산을 통한 비용 절감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은 올해 말까지 카자흐스탄 매장을 50개, 5년 이내에 5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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