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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액을 전년보다 9.4%(6조2825억원) 늘렸다.
대기업 중 R&D 투자액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R&D 비용을 공시한 224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500대 기업의 R&D 투자액은 73조4238억원으로, 전년(67조1413억원) 대비 6조2825억원(9.4%)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R&D 투자액은 오히려 늘었다.
50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2022년 3.07%에서 지난해 3.39%로 1년 새 0.3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500대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 감소한 2168조942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21.9% 줄어든 90조566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4.3% 감소했지만, 전체 기업 중 유일하게 20조원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28조3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4236억원(13.7%)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LG전자(4조2834억원),
SK하이닉스(4조1884억원), 현대자동차(3조9736억원),
기아(2조6092억원)가 R&D 투자액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LG디스플레이(2조3995억원),
LG화학(2조857억원),
NAVER(1조9926억원),
현대모비스(1조5941억원),
카카오(1조2236억원) 등도 R&D 투자액 상위 10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상위 10위 기업의 R&D 투자액은 지난해 500대 기업 전체 투자액에서 71.8%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R&D 투자액을 가장 많이 늘린 곳도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R&D 투자액을 3조4236억원(13.7%) 늘렸다.
현대자동차가 6330억원(18.9%) 늘리며 2위,
기아가 4462억원(20.6%) 늘리며 3위를 차지했다.
4위와 5위엔 LG그룹
LG화학 3057억원(17.2%),
LG전자 2464억원(6.1%)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6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275억원(38.8%), 7위는
현대모비스 214억원(16.1%), 8위는
카카오 2023억원(19.8%), 9위는
NAVER 1835억원(10.1%), 10위는 한화 1661억원(22.5%)이다.
반면, 지난해 R&D 투자액을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SK하이닉스로 조사됐다.
SK하이닉스의 R&D 투자액은 2022년 4조9053억원에서 지난해 4조1884억원으로 1년 동안 7169억원 감소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넷마블(1873억원),
셀트리온(697억원),
한국항공우주(437억원),
HL만도(363억원)가 R&D 투자가 많이 감소한 기업 5위 안에 포함됐다.
이어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가 각각 6위와 7위에 올랐다.
LG이노텍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전년대비 354억원(4.7%) 감소한 7176억원을 기록했다.
또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2조39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억원(1.3%) 줄었다.
같은 LG그룹 소속의
LG화학과
LG전자가 R&D 투자 증가액 상위 5위 안에 들어간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R&D 투자를 많이 줄인 기업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종근당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전년대비 301억원(16.6%) 감소한 1513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그간 국내 제약사 중 R&D 투자 비중이 10% 이상으로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종근당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2022년 기준 12.19%에서 지난해 9.06%로 10%대 밑으로 내려앉았다.
종근당에 이어 엔에이치엔과
크래프톤이 R&D 투자 감소액 기준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엔에이치엔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전년비 288억원(15.6%) 감소한 1562억원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3792억원으로 전년비 249억원(6.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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