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다 기술 특허 300여건 확보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시장 공략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

[LG이노텍]

LG이노텍이 고성능 라이다(LiDAR)를 무기로 첨단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용 센싱 시장에 대한 본격 공략에 나섰다.


7일 LG이노텍은 기상 악화 시 탐지 거리를 기존 대비 3배 늘린 ‘고성능 라이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라이다는 적외선 광선을 물체에 쏜 후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대상의 입체감을 감지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센싱 부품이다.

자율주행 단계가 고도화되면서 차량 1대당 필요한 라이다 개수도 4배가량 증가하고 있어 ADAS용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라이다는 눈과 안개 등 기상 악화 시 빛의 산란으로 탐지 거리가 줄어드는 특성이 있는데, LG이노텍은 이같은 한계를 해결한 ‘고성능 라이다’를 개발했다.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는 최대 250m 떨어진 물체까지 감지가 가능하다.

특히 기상 악화 시 탐지 성능이 기존 제품 대비 3배 증가했으며,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LG이노텍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는 가시거리가 2m인 극심한 안개 상황에서도 45m 거리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정확히 감지할 수 있다.

반면 동일한 상황에서 기존 제품은 15m 앞의 움직임만 감지가 가능하다.

감지 거리가 늘면 제동 거리를 그만큼 더 확보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일반적으로 라이다에 사용되던 근적외선 대신 단파장 적외선을 적용했다.

단파장 적외선은 근적외선 대비 파장이 길어 빛의 산란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는다.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를 적용하면 모든 시야각에서 균일하게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고, 센서에서 수집되는 데이터가 기존 대비 최대 10배가량 많기 때문에 검은 옷을 입은 보행자나 타이어 등 낮은 반사율을 가진 장애물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LG이노텍은 2015년부터 라이다 사업을 위한 핵심 역량을 확보, 고객 맞춤형 공급이 가능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 지난해 라이다에 특화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 AI’로부터 라이다 관련 미국 특허 77건을 인수한 것을 포함해 300여건의 라이다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 관련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에 주력하는 등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와 북미 고객사에 단거리·중거리 고정형 라이다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성능 회전형 라이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고객사와 논의 중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축적한 1등 DNA를 ‘차량용 센싱 솔루션’으로 확대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카메라 모듈, 라이다, 레이더를 앞세운 ADAS용 센싱 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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