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AI 열풍 속 업황 개선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이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1분기 반도체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주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정부도 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힘을 쏟겠다고 밝히며 반도체 활황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유진 기자, 어서 오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반도체 수출이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이 117억달러로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춤했던 반도체 실적이 5개월째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챗GPT 등 AI 산업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낸드 중심의 반도체 단가가 상승했습니다.

수출 물량도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수출액 증가로 이어졌는데요.

잠시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최우석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AI 서버 투자라든지 PC·모바일용 반도체 재고 감소가 줄어들고 있어서 반도체 수요는 굉장히 견조하다. 물량으로 보면 40% 이상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요. 가격 또한 낸드가 작년 대비 25% 증가하고 디램은 작년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앞으로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기 때문에… "


【 앵커멘트 】
수요가 견조한 만큼 2분기에도 플러스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이런 전망 때문인지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였었죠?


【 기자 】
네, 최근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 2일 삼성전자는 무려 3년 만에 8만5천 원 선까지 치솟았고, SK하이닉스도 19만 원 안팎에서 거래됐습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날 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등이 급등한 영향인데요.

미 증시에서는 AI 운영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 즉 HBM 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마이크론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오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8만4천100원, 17만9천2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는데요.

한 증권사에서는 10만 원을 훌쩍 넘어 10만7천 원까지 오른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23만6천 원까지 올랐습니다.


【 앵커멘트 】
5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됩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삼성전자가 전망치보다 높은 깜짝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증권사에서 분석 리포트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고 5조7천억 원으로 컨센서스 평균을 상회했습니다.

대신증권은 "1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74조1천억 원, 영업이익은 5조6천억 원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하반기에도 AI 운영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HBM 공급 확대로 실적 회복 속도가 가파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망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현대차에 내준 분기 영업이익 1위 자리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이달 말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요.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11조 원에 1조4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 앵커멘트 】
정부도 반도체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즉 AI 반도체 관련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죠?


【 기자 】
네, AI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도 AI 반도체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AI 반도체 기업들의 시제품 제작과 시험검증 등 지원 규모를 전년보다 2배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시스템반도체 검증 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AI 반도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험검증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AI 반도체 협력 밸류체인'을 조성했는데요.

밸류체인에는 자동차, 전기전자 등 국내 7대 주력산업 분야 기업과 설계에서 위탁 생산에 이르는 반도체 생산기업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수요기업은 현대차, HD현대, 현대로보틱스 등 7곳입니다.

반도체 기업과 수요 기업 간 모범 협력 사례를 선정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비의 50%까지 지원하는 등 업계의 협력을 도울 예정입니다.

산업부는 "온디바이스 등 AI가 전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AI 반도체 개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우리 반도체 산업에도 절호의 기회가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AI 열풍이 반도체 산업에 그야말로 훈풍을 불러오고 있네요. 이유진 기자,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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