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휘몰아치는 'C커머스 바람'…업계 "영향력, 예의주시"

【 앵커멘트 】
중국 이커머스의 강자로 알려진 알리가 한국에 1조원이 넘는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쉽게 광고를 접하게 되는데요.
알리에 이어 신흥세력으로 부리는 테무가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중국 이커머스들의 공세가 한국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현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알리가 818만 명, 테무는 581만 명에 달합니다.

종합몰 앱 순위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2위, 테무는 4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렇듯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소비자의 선택 받은 건 바로 가성비 때문이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플랫폼을 이용한 적 있는 소비자의 93.1%가 '제품 가격이 저렴해서 이용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알리에 이어 테무도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한국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이커머스 업체 테무의 모기업인 핀둬둬는 최근 '웨일코 코리아 유한회사'로 국내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정부가 소비자 권익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이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도 지난해 8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이름으로 국내 법인을 등록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한국 법인의 직원 수가 늘면서 사무실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 "중국이 지금 내수가 안 좋은 상황이죠. 그래서 경제가 안 좋다 보니까 중국 제조 기업들이나 이커머스 기업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중국에서 가장 가까운 한국이 어떻게 보면 새로운 기회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테무의 공격 태세에 국내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은 소상공인 위주로 타격을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형 플랫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유통시장과 국내 제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상품을 엄선하고, 사후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공세에 국내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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