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꽃가루와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입니다.

과거에는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제가 졸음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꺼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졸음 등 부작용을 줄인 치료제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최근 졸음, 진정 작용, 입 마름 등 기존 알레르기 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인 펙소페나딘 성분의 일반의약품 '알러진정'을 출시했습니다.

펙소페나딘 등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 가려움 등 알레르기성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결막염 등 알레르기 질환 외에도 코감기에 의한 콧물, 재채기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개발 순서에 따라 1~3세대로 구분되며 세대가 진화할수록 효과와 부작용이 개선됐습니다.

펙소페나딘 성분은 보통 3세대 항히스타민제로 분류됩니다.

GC녹십자SK케미칼도 최근 일반의약품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두 제품 모두 펙소페나딘 성분 치료제로, 졸음이 쏟아지고 몸이 늘어지는 진정 작용을 줄였습니다.

제약사들이 알레르기 질환 분야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는 데에는 대기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관련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는 배경이 있습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같은 환경적 요인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의 증가 같은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알레르기나 비염 환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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