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콘텐츠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K-웹툰이 전 세계 국경을 넘으며 2차 콘텐츠의 원천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데요.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취재기자와 더욱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진현진 기자 어서 오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우선 한국산 웹툰·웹소설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K-콘텐츠 플랫폼이 전 세계 도서 카테고리 앱 매출 상위권을 싹쓸이 했다고요?

【 기자 】
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전 세계 애플과 구글 앱마켓 통합 기준 도서 앱 매출 상위권에 다수의 한국 플랫폼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1위에 픽코마, 2위에 라인망가, 4위에 네이버웹툰, 5위에 카카오페이지가 자리 잡은건데요.

픽코마는 카카오가 일본에 선보인 웹툰 플랫폼이며 라인망가는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입니다.

네이버웹툰은 미국 시장에서도 흥행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네이버웹툰의 누적 매출 중 미국 시장 비중은 36.9%로 한국 35.4%보다 높았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콘텐츠 중에서도 웹툰의 성과가 눈에 띄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K-웹툰의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우선 네이버웹툰의 일본 거래액이 올해 사상 최고치인 1천억 엔을 돌파했습니다.

라인망가와 이북재팬 플랫폼의 합산 거래금액인데, 우리 돈으로 8천700억 원에 달합니다.

이 같은 성장의 핵심 요인은 웹툰인데요.

웹툰 단일 작품 기준으로 월 거래금액이 1억엔 이상인 한국산 웹툰이 세 편이나 됩니다.

지난해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 이용자는 8천900만 명으로, 이 중 해외 독자는 7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카카오엔터의 웹툰은 올 3분기 기준 5천200개의 작품이 해외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카카오엔터의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에서 한국산 웹툰은 전체 거래액의 85%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한국산 웹툰이 인기를 얻자 세계 각국에서 영상화 하겠다는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먼저 카카오엔터는 2021년과 지난해 각각 50여 건씩 해외에 콘텐츠 판권을 판매했습니다.

이에 해외 현지에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제작이 한창인데요.

일본에서는 웹툰 '너클걸'을 드라마로 제작해 최근 방영했고, '나 혼자만 레벨업', '외과의사 앨리제'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웹툰 '이태원 클라쓰'를 활용해 '파이어드 업'이라는 드라마를 제작 중이며 'N번째 연애'도 드라마화가 확정됐습니다.


태국과 홍콩에서도 웹툰 '호형호제', '사내맞선'이 각각 드라마로 방영됐습니다.

네이버웹툰의 작품들도 아시아 시장에서 영상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웹툰 '내 ID는 강남미인'과 '한남동케이하우스'가 태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며, 미국에서 웹툰 '여신강림'이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합니다.

중국에서는 웹툰 '문유'가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에서는 웹툰 '바른연애길잡이'가 단편 드라마로 만들어졌습니다.

【 앵커멘트 】
K-웹툰이 이렇게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데, 발목을 잡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불법 웹툰 사이트인데요.
불법 유통 현황과 현재 대응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네, 유료 웹툰의 불법 유통은 수년 간 지속되고 있는데요.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61%가 불법으로 웹툰과 만화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국내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미국 법원을 통해 해외 불법 공유 사이트 150여 곳의 운영을 폐쇄·중단시켰습니다.

이들 사이트의 방문 수는 연간 25억 회에 달했습니다.

카카오엔터도 꾸준히 불법 유통 대응에 나서 올해만 2천800만 건의 불법물을 삭제할 전망입니다.

최근에는 일본 만화계에 세계 최대 불법유통 사이트 운영자 3명에 대한 공동 법적 행동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웹툰 불법 유통 대응팀을 만들어 전담 인력을 운영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기업들의 노력만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전문가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위정현 / 중앙대학교 교수
- "지금 불법 서버를 단속하는데 있어서 피해 당사자인 민간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오는데 인터폴 공조하는 데 있어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처 차원의 협력 의지를 밝혔는데, 실효성 있는 방안이 나올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멘트 】
웹툰 산업 생태계를 해치는 불법 사이트들이 하루 빨리 차단됐으면 좋겠습니다.
진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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