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스피 2,300선도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장사들은 잇따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달 들어 어제(30일)까지 신고된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 공시는 39건.

지난 9월의 26건, 8월의 31건을 뛰어넘은 수준입니다.

특히 대형주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5일 자사주 1천억원어치를 취득해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같은 날 키움증권도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 23일에는 셀트리온이 3천4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이 자사주 취득에 나선 이유는 최근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

신한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 2월 13일 이후 4만원 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고, 셀트리온 역시 지난 8월 합병 추진 발표 이후 14만 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5천억 원에 가까운 미수금이 발생해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이렇듯 상장사들은 자사주 취득을 발표해 책임경영 의지를 피력하고, 주가 저점 시그널을 보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많은 상장사들이 소각까지 진행해야 진정한 주주 환원 정책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업들도 주주들의 환원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쪽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자사주 매입은 소각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그 효과가 크게 반감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매입 이후 소각으로 연결시키는 관행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업 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주가 부양을 위한 기업의 행보가 주주들의 쓰린 속을 달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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