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황장애와 함께 최근 현대인들의 대표 질환으로 떠오른 우울증 환자가 국내서만 100만 명이 넘어섰습니다.
국내 우울증 환자가 급증세를 나타내자, 제약사들도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데요.
우울증 신약을 향한 치료 시장 선점 열기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국내 우울증 환자 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우울증 진료 인원 현황'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지난해 100만744명으로 최근 5년간(2018~2022년) 32.9% 증가했습니다.

우울증 환자만 100만 명이 넘어가면서 치료제 개발 시장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기전으로 치료 효능을 높이거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시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먼저 부광약품은 지난달 18일 조현병, 양극성 우울증 치료 신약의 의약품 보험급여 등재 신청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데 이은 후속 작업에 나선 겁니다.

미국 포함 53개 국가에서 조현병 치료제로 허가된 이 신약은 20개 국가에서 성인의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로 허가받기도 했습니다.


부광약품은 이 신약이 향후 국내 연 매출 수백억원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웅제약은 바이오벤처와 합작해 치료제 개발에 한창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뉴로라이브와 다중 표적 기반의 우울증 치료제 개발을 진행중입니다.

개발중인 항우울제는 뇌 조직에 전기 신호를 보내 신경세포의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대웅제약은 해당 치료제가 최소 9개 이상의 다중 표적 작용기전을 갖고 있어 기존 치료제보다 효능이 낫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대웅제약 관계자
- "대웅제약은 오픈 콜라보레이션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중추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인 '뉴로라이브'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비마약성 경구 우울증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항우울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현대인의 우울, 불안 등 정신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울증 치료 시장이 주목 받으면서 기업들의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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