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국채금리가 또 다시 급등하면서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10년만기 미 국채금리가 4.9%를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처음인데요.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인데요. 뉴욕증시 마감상황과 함께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2.57포인트, 0.98% 하락한 3만3천665.08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6포인트, 1.34% 하락한 4천31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45포인트, 1.62% 하락한 1만3천314.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오늘도 4%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날도 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테슬라가 장마감 이후 조금 전에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테슬라는 3분기 매출 233억5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14억5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8.9% 증가한 규모입니다.
다만 시장의 전망치였던 241억 달러는 하회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0.66달러로 전망치였던 0.73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지난해 3분기 주당순이익은 1.05달러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영업이익률에서 부진한 모습이 확인됐는데, 3분기 영업이익률은 7.6%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2%와 비교하면 10%포인트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개장전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의 경우 주당순이익 1.38달러로 월가 전망치였던 1.28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다만, IB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7% 급락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10% 이상이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78%가 시장의 전망을 웃도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번 실적 시즌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수익 성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어떤 회사가 비용 절감만으로 수익을 늘리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한때 4.9%를 넘어섰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4.9%를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입니다.
미국의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배경은 탄탄한 소비입니다.
앞서 화요일에 발표된 9월 소매판매 등 미국 경제가 탄탄한 소비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자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은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여전히 90%로 평가하고 있지만, 페드워치에 따르면, 화요일 데이터 이후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더 높아졌습니다.
현지에서는 금리인상의 여파로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자율 상승으로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10년 만에 최악의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SCI는 이자율 상승과 사무실 수요 감소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위기를 겪으면서 부실한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가 3분기에 800억 달러에 육박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택시장에도 영향이 큰 상황인데,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계약 금리는 7.7%로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출 신청건수는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은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7% 증가한 연율 135만8천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8월에 3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신규 주택착공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지난 4월 180만건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미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됐습니다.
어떤 평가가 나왔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도 이어지고 있는데, 함께 전해주시죠.
【 기자 】
미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됐습니다.
미 연준은 미국 전역에 걸쳐 고용시장의 불균형 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베이지북은 미국 대부분의 지역의 고용은 완만하게 증가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9월의 베이지북 발표 이후 경제활동의 변화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간을 더 연장해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현재까지의 금리인상이 충분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일단 금리인상을 유보하고 시장의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패트릭 하커 총재는 "지난 20개월 동안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했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내년 초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잠시 앉아 있는 시간"이라며 "이 시간이 장기간 지속될 수도 아닐 수도 있으며, 몇 달 동안 상황을 지켜보자"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주장의 배경은 탄탄한 경제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제 둔화의 가능성 때문입니다.
하커 총재는 "일부 기업과 비즈니스 모델이 높은 금리를 견디지 못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팬데믹 기간의 가계 자산 증가와 탄탄한 소비에도 불구하고 높은 차입 비용이 미국 경제에 위험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커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연준은 최근 7월에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까지 인상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하커 총재는 현재의 금리를 내년초까지는 유지하면서 지켜봐야 한다는 겁니다.
이는 연준의 점도표와 비교하면 한 차례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요.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연말 금리 중간값은 5.6%입니다.
즉, 현재의 기준금리 5.25~5.5%와 비교하면 연말까지 한 차례의 금리인상이 예정되어 있는 겁니다.
하커 총재는 이같은 한 차례 금리를 올리지 않고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습니다.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시차가 있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을 기다려봐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발언에 나섰는데요.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의 목표인 인플레이션 2%를 위해서는 금리가 당분간 제한적 수준에 유지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동안 이러한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윌리엄스 총재 또한 연준이 현재 금리를 유지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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