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선방에도 웃을 수 없는 조선사…중국 가세에 LNG선 시장 경쟁 격화

【 앵커멘트 】
올해 내내 유지됐던 국내 조선업계의 좋은 성적이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고민거리가 없는 것은 아닌데요.
그동안 압도적으로 점유해 왔던 LNG 운반선 시장에도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구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부활을 알리며 순항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

하반기에도 국내 조선사들이 실적에서 선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카타르 LNG 프로젝트의 2차 발주 등 대규모 수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규모가 13조 원에 달하는 LNG운반선 40척을 추가 발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던 LNG 운반선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저가 수주에 집중하던 중국이 고부가 선박 시장에도 뛰어들고 있습니다.


올해 전체 선박 점유율에서는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이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중국의 LNG 운반선 시장 점유율도 올랐습니다.

지난 2021년 중국의 LNG선 수주 점유율은 7.8%에서 지난해 29.7%까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LNG 운반선 시장에서도 한국과 중국 간의 경쟁 구도가 생기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조선사들이 선별 수주를 하는 과정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신형 /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 "사실은 금년 수주하는 거는 국내 조선사들은 인력 문제라든지 그런 것 때문에 선별 수주를 하고 있다고 하잖아요. 우리가 지금 선별 수주를 하면서 그걸 못 기다린 선주들이 중국에 가는 것 같아요."

이어 단순히 배만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업 범위를 다양하게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조선업 주도권을 계속해서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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